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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경찰은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24일(현지시간) 숨진 채로 발견된 인도 여배우 스리데비 보네이 카푸르 아이야판(54)의 사인이 익사라고 26일 발표했다. 그의 부검을 진행한 경찰은 “스리데비는 호텔 욕실에서 정신을 잃은 뒤 (넘어져) 욕조에서 익사했다”고 밝혔다.

현지 현지 일간 걸프뉴스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체내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술에 취해 균형을 잃고 넘어져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두바이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살 때 아역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스리데비는 인도에서 ‘국민배우’로 칭송받는 발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타다. 1975년 영화 ‘줄리’로 발리우드에 정식 데뷔한 뒤 300여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했다. 1987년 ‘미스터 인디아’로 인도 여배우로서는 처음 슈퍼스타로 불린 명배우다. 그는 힌디어 영화만을 만드는 발리우드 외에도 타밀어, 텔루구어, 말라얄람어, 칸나다어 등 4개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에 두루 출연해 인도 영화 산업 전체를 대표하는 여배우로서 군림하기도 했다. 스리데비는 1996년 인도영화 제작자 보니 카푸르와 결혼한 이후 15년간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2012년 ‘굿모닝 맨하탄’(English Vinglish)에서는 주인공을 맡아 영어를 못해 가족에게 무시당하는 어머니 역할을 선보여 재기에 성공했다. 2013년 인도에서 네번째로 높은 명예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인도 영화계인 발리우드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스리데비의 죽음에 인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SNS를 통해 “스리데비는 다양한 역할과 기억에 남는 연기로 오랫동안 인도 영화계를 이끌어온 베테랑이었다”며 “이 슬픈 순간 그녀의 가족과 그녀의 팬들과 함께 하겠다. 명복을 빈다”고 국민 배우의 죽음을 애도했다.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도 스리데비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열거하며 “그녀의 죽음으로 수백만명의 팬들이 슬픔에 빠졌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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