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형의 집’에서 최명길이 수상한 이중생활과 박하나-왕빛나 대립구도가 의문을 더했다.

2월 26일 첫방송 된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 1회 (극본 김예나 이정대/연출 김상휘)에서는 홍세연(박하나 분)과 은경혜(왕빛나 분)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날 홍세연은 환자복을 입은 채로 밤거리를 질주 정신병원 탈출을 암시했고, 겨우 집을 찾아가 모친 금영숙(최명길 분)을 끌어 안았지만 정작 금영숙은 무표정했다. 그 뒤편에서 은경혜가 등장했고, 홍세연이 “당신이 날 정신병원에 가뒀냐”고 묻자 은경혜는 “내가 가둔 것 아니다”며 금영숙을 바라봤다.

은경혜의 행동은 금영숙이 딸 홍세연을 정신병원에 가뒀음을 암시했고, 홍세연은 “엄마가 그랬어?”라고 배신감에 분노하면서도 정신병원으로 다시 끌려갔다. 홍세연은 정신병원 안에서 “엄마!”를 부르며 절규했고, 그런 홍세연의 모습에서 시간이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6개월 전 드러난 이들의 관계가 흥미로웠다. 홍세연은 낮에는 백화점 명품관 직원으로 밤에는 동대문 의상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홍세연은 제 생일에도 오랜 시간 가사도우미로 일해 온 모친 금영숙 부터 염려했다. 그렇게 금영숙이 출근하자 홍세연은 “출근시간이라 버스에 사람 많을 텐데”라며 염려했고, 동생 홍강희(김지성 분)는 “엄마 새벽에 미역국만 끓여주고 가신 거냐. 어디서 일하는지 알면 가서 볼 텐데”라며 한탄했다.

홍세연은 그런 동생에게 “그렇게 엄마가 보고 싶으면 주말에 집에 오셨을 때만이라도 좀 잘해 드려라”고 야단쳤고, 자매의 부친이자 금영숙의 남편 홍필목(이한위 분)은 “너희 엄마가 힘들게 남의 집일 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냐”고 응수했다.

하지만 정작 그 시각 금영숙은 택시를 타고 가며 변신했다. 금영숙은 묶고 있던 머리를 풀었고, 한 재벌가에 입성하며 가사도움의 보고를 들었다. 금영숙은 재벌가에서 집안 살림을 맡아보고 가사도우미들을 부리는 집사로 일하고 있었고, 특히 재벌아가씨 은경혜를 보필하는 것이 금영숙의 일이었다. 가족에게까지 자신이 일하는 곳과 하는 일의 내용에 대해 철저히 숨긴 금영숙의 모습과 그 속내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인형의 집’은 굴지의 패션 재벌 은회장 가족을 둘러싼 이들의 욕망과 야망, 비밀을 들여다보며 진실과 허상 속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되돌아볼 드라마다. 시작부터 억울하게 정신병원에 갇힌 홍세연과 그런 홍세연을 정신병원에 가둔 것으로 보이는 모친 금영숙과 재벌녀 은경혜의 연합으로 거침없는 행보가 확실한 재미까지 보장할지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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