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MOU(약정서)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로 자구계획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사 간 자구안 합의 도출을 위한 마지막 교섭 첫 번째 협상테이블이 마련됐다.

노조는 이날 첫 교섭에서 사측에 '중국 더불스타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문서로 전달했다.

문서에는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면 교섭에 나서겠다'는 조건부 협상안이 담겨 있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이 답할 수 없는 부분"이며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지난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이 현재 시점은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이 최급선무이고, 노조가 요구하는 해외매각 추진 여부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노조 측은 쌍용차, GM 사태를 볼 때 해외에 매각되는 것보다 법정관리가 낫고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초단기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하거나 회사를 부도 처리 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 종사자를 비롯해 지역 협력업체와 1500여명에 이르는 사무직 직원 등도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되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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