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화계 ‘미투’ 운동의 불길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겸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최일화가 성추행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서울경제는 25일 몇 해 전 연극 작업 중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최일화가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음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일화는 “조그마한 것이라도 저와 연루된 게 있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 뿐이다”고 사과했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이어 최일화는 “미투 운동 폭로 글로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져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걸 원치 않는다”며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협회장직을 내려놓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최일화는 “사실과 진실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고발 글이 공개적으로 올라온 상황이 아닌 만큼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피해를 입었다는 당사자의 입장도 전해지지 않았다.

이에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가 여러 매체에 전한 바를 종합하면, 최일화는 피해자에게 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먼저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소속사 측은 “구체적 상황과 추후 거취 등은 본인과 논의한 뒤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83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최일화는 2003년 연극 ‘서안화차’ ‘삼류배우’ ‘미운 남자’ 등에 출연해 대학로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한 뒤 2005년 드라마 ‘패션 70s'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신세계’,‘공모자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에 출연해욌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과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을 맡아온 그는 최근 세종대학교 평생교육원 연극학 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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