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최율의 실명 폭로로 시작된 조재현(52)의 성추문이 늘어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한 공영방송 여성 스태프가 배우 조재현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새로 폭로했다. 여성스태프, 배우 등 소문만 무성했던 조씨의 성추문을 고발하는 여성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피해자 A는 24일 서울경제신문을 통해 조재현으로 인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악몽 같은 사연을 털어놓았다. 피해 여성은 "지난 2016년 6월 경기도의 한 세트장 옥상에서 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평소 조씨가 '나랑 같이 일하자', '남자친구 만들지 말라'고 하는 등 친밀감을 자주 표현하는 편이었다. 그날도 조씨가 '옥상으로 오라'는 카톡을 보냈기에 일 관련 이야기를 하려는 줄 알고 의심 없이 갔다"고 전했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조재현은 "잠깐 들어와 보라"며 A씨를 옥상의 한 물탱크실로 유인한 후 문을 닫고 A씨를 벽에 밀쳐 억지로 키스하고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졌다. 그러면서 조재현은 "너는 너무 색기가 있다. 너만 보면 미치겠으니 나랑 연애하자"며 "내가 부산을 잘 아니까 작품 끝나면 같이 부산에 여행 가자"고 말했다. 조재현은 이후에도 2차 성추행을 가했고 피해 여성은 일주일 간 현장을 지키다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현은 이날 오후 모든 논란을 시인하고 속죄의 뜻을 전했다. 조재현 소속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30년간 연기생활을 하며 동료와 스텝, 후배들에게 죄스러운 행동을 많이 했다”며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정말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재현과 함께 성추문이 불거진 조민기는 연이은 폭로글이 나오는 와중에도 사과없이 추가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아 이목을 끌고 있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당시 제자들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부르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터치했다는 성추문이 불거진 이후 두 번의 공식입장을 냈으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한 사과의 내용은 없었다.

조민기는 지난 22일 첫 번째 공식입장에서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소속사는 23일 “성추행 증언이 이어지는 것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냈으나 사과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 조민기는 더 이상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아 조재현과의 다른 대응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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