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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늘(25일)로 예정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하고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등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이에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당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인 김무성 전 대표 등은 전날인 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 부위원장의 방남 철회 촉구 회견을 가진 뒤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로 이동해 밤샘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김 부위원장이 내려오는 길목을 막아 방남 반대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의 원흉인 김영철 만은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 땅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바람을 담아, 김영철이 내려온다는 길을 막고 선 것" 이라며 "밤새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 방한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검하고 앉아 밤새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장에는 이들과 함진규 정책위의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주광덕 의원을 비롯한 소속의원 70여명, 보좌진, 당직자, 지지자등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10시경 탈북자 단체인 북한 인권 단체 총연합 회원들이 통일대교 농성에 합류했고,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친형인 민광기씨도 농성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엔 한국당 의원 수십명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한국당은 3400여명의 인력과 63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북한 대표단의 방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측과 경찰력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내일 오전중 경의선 육로를 통해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오는 27일까지 2박 3일 일정을 끝으로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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