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23일 서울 인헌초 석면제거 해체 현장에 방문했다. 겨울방학 동안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된 교실에서 또 다시 석면이 검출된 것이 이유다. 

이에 교육청과 학교 측은 학부모, 환경단체와 함께 공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인헌초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 교실 등에서 재취한 32개 시료를 환경부지정 전문석면분석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32개 중 15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검출된 석면은 3종류로, 이 중에는 건강에 치명적인 1~4% 농도의 청석면과 갈석면이 포함됐다. 갈석면과 청석면은 6개 석면 종류 중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로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청석면과 갈석면이 검출된 4학년 8반 교실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또한 마찬가지로 10개 시료 가운데 2개 시료에서 백석면과 갈석면이 나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장은 "학교를 폐쇄, 통제한 채 오염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당국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자리에 참석했던 인헌초 학부모 50여 명은 학교와 교육당국 향해 거세게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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