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연극 배우 차명욱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료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배우 차명욱은 지난 21일 산행 중 갑작스런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다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향년 47세다.

차명욱은 평소 등산과 운동 등을 통해 건강 관리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인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극배우 김동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명욱 배우님이 돌아가셨다. 서울대장례식장14호.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늘 무대를 사랑했던 형님이다. 지금 무대에 서 있는 제가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배우 박효주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차명욱 선배님 부디 좋은 곳으로”라는 글과 함께 샌드백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차명욱이 출연했던 연극 ‘이기동 체육관’의 사진으로 당시 그는 고치 ‘마인하’로 출연해 열연했다.

차명욱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체육관 관장역을 맡았고, 2009년 초연한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서 코치역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복싱 훈련 중인 영상과 함께 "정말 백만 년 만에 체육관에 오다. 옛 생각이 새록새록...가끔 와야겠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차명욱은 명지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하고 1997년 연극 ‘욕망의 높새바람’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우리읍네’ ‘텔레비젼’ ‘장정일의 긴 여행’ ‘햄릿머신’ ‘세 자매’ ‘사물의 왕국’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이기동체육관’ ‘해마’ ‘괜찮냐’ ‘수인의 몸 이야기’ ‘망원동브라더스’ ‘자화상’ ‘선택’,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블루사이공’ 등 다양한 무대에 올라 관객과 호흡했다. 또 영화 '악인은 살아 있다'와 '판도라', '콜리션' 등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활약했고,최근 차명욱은 지난달 개봉한 이병헌, 박정민 주연의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복싱체육관 관장 역으로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연극무대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영화화한 ‘오아시스 세탁소’에서 소방관아저씨 안유식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오아시스 세탁소’는 당초 2월 15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5월 8일로 개봉이 연기되면서 차명욱은 안타깝게도 영화 개봉을 못보고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낮 12시4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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