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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이 작년보다 높은 성장세와 2% 이내의 물가안정 등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3월 금리인상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과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의사록이 공개됐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5~1.5%로 동결한 지난 1월 FOMC 의사록을 연준법에 의해 이날 공개했다. 더불어 "작년보다 올해 경제성장 전망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위원은 세제개편안 등에 따른 감세 효과와 소비 증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세를 고려할 때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CNN등 외신이 공개한 이날 FOMC 회의록 원문을 보면 "실질적인 근본적인 경제 모멘텀"을 언급하며 경제 전망을 더욱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또 회의록을 보면 "대다수의 참여자들은 경제 성장에 대한 강력한 전망이 추가적인 점진적인 정책 결정이 적절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해 사실상 3월 금리인상을 강하게 뒷받침 했다.

또 회의록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 효과로 미 경제의 견고한 상승세를 예상했고, 물가가 장기적으로 연준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의 모든 위원들은 “경제 성장이 추세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고 노동시장 역시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중기적으로 연준의 2% 목표를 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몇몇 위원들은 “최근의 경제 상황은 물가상승률이 2% 목표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해 1.5%대에 머문 핵심 개인소비지출은 올해 현저하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연방기금 금리의 점진 인상을 보증할 수 있는 경제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경제 팽창을 지속시키고 인플레이션과 실업 전망에 대한 위험을 균형있게 바로잡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FOMC 회의록이 발표되기 이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인플레이를 높여 물가상승을 우려한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미 연준의 시각은 달랐다. 오히려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인하에 따른 효과를 다소 과소평가했다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이날 회의록이 경제 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다음달 20~21일 개최하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이 ‘성장과 물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 주는 회의록이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FOMC 1월 회의가 있은 후 시장은 금리 인상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달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2.9% 상승했고,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한 달 동안 0.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시장은 2% 물가상승률 목표 도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여기에 1월 FOMC 정책결정문에서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위로 움직일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인상 시그널이 포착되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엄습했다.

21일(현지시각) 국제유가 또한 전날에 이어 또 혼조세를 보였다. FOMC 1월 의사록 발표 후 미국증시가 상승하다 느닷없이 추락한 것도 유가엔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최근 미국증시와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것은 유가에도 달가운 소식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1.68 달러로 전일 대비 0.18%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5.45 달러로 전일 대비 0.31% 올랐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커졌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증시는 상승하다 금리인상 우려에 막판 요동치며 하락했다.

이에 국제 유가도 혼조세를 보이며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잘 알려진대로 미국 달러가치 절상은 유가엔 악재다. 국제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되는데 달러가 절상되면 원유 수요자들의 가격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한 미국증시가 다시 요동치면서 유가도 더불어 불안해질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유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미국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미국증시내 주요 정유주인 로얄더치쉘(-1.47%) 쉐브론(-1.73%) 엑손모빌(-1.14%) BP(-1.72%) 등의 주가가 모두 1% 이상씩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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