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실격 처리된 중국 선수들이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0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은 한국에 이어 2위로 들어왔지만, 판커신이 결승선에서 한국의 최민정 선수를 밀어 임페딩 실격을 당했다. 임페딩 반칙은 고의로 방해, 가로막기, 공격,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이다.

판커신,취춘위,리진위,저우양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 이번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판커신은 웨이보에 "나는 쇼트트랙을 사랑하고, 국가대항전에 참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는 정말 잘 탔다. 그러나 현재 나온 결과(실격)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내가 오랜 시간 사랑했던 쇼트트랙은 절대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결과에 대한 유감을 강하게 표현했다.

이날 경기에서 실격처리된 중국과 캐나다에 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이 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했다"고 밝혔으며, 캐나다의 페널티에 대해선 "주자가 아니었던 선수가 마지막 결승선에서 라인을 침범, 한국과 중국 주자들의 진로를 방해해 페널티를 받았다"고 밝혔다.

판커신은 안톤 오노(미국 NBC 해설위원)를 뛰어넘는 ‘쇼트트랙 반칙왕’으로 유명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박승희(스포츠토토)의 몸을 잡았으며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 결승에서도 심석희의 오른쪽 무릎을 잡았다.

한편 최민정(20), 심석희(21), 김아랑(23), 김예진(19), 이유빈(17)으로 이뤄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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