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태국 중앙 청소년가정법원은 일본인 남성 시게타 미쓰토키에게 대리모를 통해 얻은 자녀 13명의 양육권을 인정하고 본국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시게타는 지난 2013년 태국에서 9명의 대리모를 고용해 이듬해 아이들을 대거 출산했고, 2014년 8월에는 방콕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9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발견되면서 ‘아기공장’ 논란에 휩싸여 소송에 휘말렸다.

그러나 법원은 "시게타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며 "인신매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판단, 이로써 시게타 미쓰토키는 4년 간의 법정싸움 끝에 양육권을 인정받게됐다.

일본의 유명 상장사 경영자의 아들인 그는 대리인을 정기적으로 태국에 보내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지원하고 싱가포르에 13명의 아이를 위한 각각의 신탁기금 계좌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은 2015년부터 부모가 될 사람의 친척을 제외한 대리 출산을 금지하고 있지만, 법원은 이번 경우에는 아이들의 출생시점이 법이 발효되기 전이기 때문에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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