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9)가 경기 당일 임원의 방문으로 수면을 방해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상화는 2월 18일에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서 37초33을 기록, 은메달을 수확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스탭이 꼬여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한국 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한국 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런데 이상화는 다음날인 19일 갑작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한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가 경기 당일 대한빙상연맹 고위급 임원이 아침 9시에 선수단을 방문해 이상화의 잠을 깨웠다고 말하면서 파문이 커진 것.

이날 스케이트 경기는 오후 8시에 열린다. 그 때문에 이상화를 비롯한 선수들은 새벽 2~3시에 잠에 들어 낮에 기상하는 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한다. 하지만 이상화 등을 깨운 임원으로 인해 선수들이 시합 준비에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상화는 고위급 임원 방문 당시 “이미 깨어 있는 상황이었다”며 수면 방해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이상화는 19일 다수 매체와의 기자회견에서 “그런 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건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 너무 당황스럽다. 오히려 제 긴장감을 없애주려고 방문하신 것 같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상화 선수의 경기가 끝난 뒤 SNS에 글을 올려 "이상화 선수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지만, 우리 국민에겐 이상화 선수가 최고"라며 "영원한 빙상의 여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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