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경고했다.

IMF는 우리 정부에 최저임금 추가 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올해 인상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철저하게 평가하라고 권고했다.

IMF는 지난 13일 발표한 한국과의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의 생산성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올해 최저임금 인상 폭은 유례없이 높다"고 평가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 소비를 진작시키고 성장을 지원하겠지만, 더 오르면 저 숙련 근로자와 청장년 실업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결국 최저 임금을 평균 임금에 근접하게 해, 실업률 상승 등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과거 프랑스도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에 달하는 재정을 투입해 고용주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며 "한국 정부가 3조원을 투입한 일자리 안정자금 정책은 일시적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해고나 이직이 어려운 한국의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방안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