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코리아데일리DB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커피를 매일 1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치아 상실 위험이 1.69배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커피 애호가들에게 적신호가 켰다.

박준범(서울성모병원 치주과)·송인석(고려대 안암병원) 교수와 한경도(가톨릭의대) 박사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299명을 대상으로 평소 커피 섭취량과 치아 상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커피 섭취량은 월 1회 23%, 월 2회∼주 1회 22.9%, 주 2∼6회 22.6% , 매일 22.2%로 연구팀은 성별, 나이, 흡연, 음주, 칫솔질 빈도 등의 다른 요인을 조정해 커피 섭취 단독으로 치아 상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전체 28개의 치아 중 19개 이하로 남아있을 위험도가 커피를 월 1회 마시는 사람보다 1.69배 높다. 주 2∼6회, 월 2회∼주 1회도 이런 위험도가 각각 1.34배, 1.16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탕과 프림이 들어가는 믹스 커피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 특성이 치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커피 내 카페인 성분도 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쳐 골밀도와 치조골 회복을 더디게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공동 연구팀의 박준범 교수는 “장기간의 커피 섭취는 퇴행성 골대사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치조골의 밀도를 감소시켜 치아 손실로 이어진다”며 “치아건강 관점에서 보면 커피를 마실 때 설탕과 프림의 양을 줄이고, 카페인양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논문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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