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계좌한눈에 홈페이지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잠든 돈에서 조회까지 한번에.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 1월 말까지 농협과 수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잠자던 돈 1038억원이 주인을 찾아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 개통 후 진행한 ‘상호금융권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농협과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에서 총 22만개의 미사용계좌가 해지됐고 1038억원이 환급됐다고 밝혔다.

'내 계좌 한눈에' 시스템 이용 시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로 2단계 본인 인증을 거친 후에 본인 명의로 된 모든 금융기관 계좌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며, 보험 계약이나 대출정보 등의 조회도 가능하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통장과 휴먼 통장을 확인하고 해지할 수 있다.

이번 환급 캠페인은 지난해 12월21일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약 6주 동안 진행했다. 금감원은 미사용계좌 보유 고객에게 계좌 보유 사실과 정리방법 등을 이메일, SMS(문자메시지) 등으로 통지하는 등 활동을 벌였다.

해지금은 농협이 6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수협(159억원)과 새마을금고(156억원), 신협(30억원), 산림조합(4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호금융권 전체 미사용계좌는 총 4788만개다. 이들 계좌 잔액만 약 3조4252억원이다.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는 관련 홈페이지(payinfo.or.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점을 방문해 휴면 계좌를 해지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가 한때 이용객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접속이 폭주하면서 한때 4000여 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대기하는 불편함이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접속 폭주 현상이 평소보다 한가로운 연휴를 맞아 그간 이용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하면서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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