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제주 여성 관광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게스트하우스 관리자가 투숙객을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로 재판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제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 투숙객 B씨(26·여) 피살 사건 용의자인 숙소관리인 A씨는 지난해 12월11일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준강간'은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해 간음 또는 추행한 것을 말한다.

A씨는 2017년 7월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한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같은해 12월11일 기소됐다.

A씨는 앞서 지난달 15일 열린 1차 공판에는 참석했으나 이번 살인사건 이후인 이달 12일 열린 2차 공판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 재판은 연기된 상태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쯤 경기 안양시 안양역 근처에서 A씨의 위치가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안양시에 연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한편 경기도를 이미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피해자는 지난 10일 관광차 방문했던 제주시 구좌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발견됐으며 누군가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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