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평창 올림픽 개막식 후 소감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적은 예산으로, 짧은 기간에, 최고의 올림픽 개막식을 만드셨다"며 "송승환 총감독께, 작년에 제가 개막식 내용을 처음 설명 들으며 깐깐하게 굴었던 일을 사과드린다. 걱정하는 마음에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총리 언급대로 이번 평창 올림픽 개회식은 '저비용'을 추구했다. 송 감독은 10일 평창 올림픽 개회식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실제 콘텐트를 만드는 예산은 200~300억원 정도였다. 다행히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예산이 100억원 정도 증액됐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오히려 예산이 적어 '작지만 강한 한국'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짰다"며 "어쩌면 적은 예산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속이꽉 찬 개회식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예산은 총 854억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 예산 6000억원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은 1715억원, 1839억원이 각각 들었다. 이들과 비교해도 평창 개·폐회식 예산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타 올림픽들과 비교했을 때 많은 예산이 든 것은 아니지만 평창 올림픽 개회식은 '전통과 현대, 정보기술(IT)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1218개의 드론이 겨울밤 하늘에 선명하게 오륜기를 수놓는 장면과 촛불을 든 강원도 주민 1000명이 만든 거대한 비둘기 형상 등이 압권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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