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해 대우건설의 거취에 궁금증이 몰리고 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산업은행 품에 머물게 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호반건설은 이날 인수 포기 의사를 산업은행에 통보했다. 호반건설이 지난달 31일 대우건설 인수자로 선정된 후 불과 8일만이다.

호반건설은 8일 대우건설이 전날 공시한 4분기 실적을 통해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3000억 원의 잠재 손실이 발생된 것을 파악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3분까지 실적을 놓고 단독 응찰했으나 대규모 부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감당하기 힘든 딜이라고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당초 호반건설이 탐냈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이 복병이 됐다.

한편 호반건설은 이르면 이날 오후 대우건설 인수 포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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