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검찰내 성희롱 및 성폭력 폭로와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운동이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실린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문단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6일 SNS에는 최영미 시인이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한 시 ‘괴물’이 큰 화제를 모았다.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로 시작하는 이 시는 "100권의 시집을 펴낸", "노털상(노벨상을 일컫는 듯한 시어)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시인의 "삼십년 선배"를 겨냥하고 있다. 시 중간에는 Me too라는 행이 등장한다. "En선생"이 자신 역시 "만졌다"는 뜻으로 보인다. 1인칭으로 진행되는 시엔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선생에게 "이 교활한 늙은이야!"라고 항의한 내용까지 담겨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이 시는 문단의 거짓 영웅에 대한 풍자시”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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