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 ‘아픈 가족사’ “나의 신랑은 바로 이 시람”

[코리아데일리 정은채 기자]

4일 전국노래자랑에 태진아, 이혜리, 박상철, 황진희, 현숙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 가운데 트로트가수 현숙이 그녀가 효녀로 불리우는 일상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이는 qdthd에서 현숙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11일 또 한번 효녀가수 현슥이 관심을 끌고 있다.

부모님에 대한 효심으로 인해 아직까지 미스인 현숙은 “치매를 앓으셨던 아버지가 증상이 심해지셔서 방송할 때마다 모시고 다녔다”고 말문을 열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 사랑의 가수 현숙 (사진 현숙 기회사 제공)

현숙은 방송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아버지에를 이어 어머니께서도 편찮으셔서 두 분을 함께 모시고 다녔다"며 "비록 편찮으셨지만 두 분이 함께 계실 때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해 이젠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을 그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현숙은 부모님을 떠나 보낸 후 다시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또 한번 효녀가수의 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가수 현숙, 그녀는 인터뷰 도중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참 여러 번 말했다. 그는 ‘감사하는 마음에 중독된 사람’ 같았다. ‘효녀 가수’ 현숙은 ‘긍정의 아이콘’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인터뷰를 통해 ‘긍정이란 별다른 게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현숙은 “어머님이 열여섯에 시집오셔서 열일곱부터 애를 낳았어요. 열 둘을 낳으셨어요. 제가 가끔은 엄마한테 ‘엄마 엄마, 내가 제일 예쁘지? 누가 제일 예뻐? 동생이야? 오빠야, 아니면 언니야?’하면, ‘얘야, 네가 이 다음에 커서 시집 가서 아이를 낳아보면 알 거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니!’라고 하셨는데 저는 뭐 사실 가정을 아직 이끌지 못해서 자식이 없어요. 그래서 노래가 한 작품 작품 나올 때마다 제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정말 애정을 갖고 정말 밤잠 안 자면서 노래를 준비합니다. ‘정말로’ 덕분에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게 되고 오늘날 현숙이라는 이름 두 자가 있기 때문에 그 노래를 매일 늘 고맙게 생각해요. 또 ‘훌라훌라훌라~’가 나오는 ‘춤추는 탬버린’은 지금까지 제 인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연예계에서 봉사로 유명한 현숙은 "어머니 병간호를 하면서 다른 건 전혀 힘들지 않았는데, 목욕시켜 드리는 일은 힘에 부쳤어요. 언젠가 봉사활동 나갔을 때 목욕차량을 보고 '이거다' 싶었죠. 제 어머니는 못 써보셨지만 이걸로 어르신들이 더 편하고 개운하게 목욕하시면 좋겠다 싶어서 기부를 시작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 고향인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울릉도, 강원도 정선, 경북 칠곡, 전남 장흥, 제주도, 연평도 등 12곳에서 같은 행사를 했다.

해마다 목욕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공연 수익을 알뜰히 모아왔다는 그는 "비용 마련이 쉽지 않았지만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계획한 대로 이뤄졌다"며 "부모님께 못 다한 효를 이렇게 나누면서 이어갈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숙 씨가 기증한 목욕차량은 청송재가노인지원센터에서 지역 독거노인과 장애아동을 목욕시켜 주는 데 활용한다. 단순히 기부에만 그치지 않고 기부식이 있는 날이면 꼭 지역 봉사자들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목욕을 시켜드린다. "어르신들은 한 살배기 아이처럼 씻겨 드려야 해요. 피부도 연약하고, 몸이 굳어 있어서 목욕 중에 다치실까봐 조심스럽죠."

현숙 씨는 "할머니들이 처음에는 부끄럽다고 목욕 안 하겠다고 떼를 쓰시다가도 목욕이 끝나고서는 개운하다며 웃으시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목욕 봉사활동을 갈 때면 하얀 면 티셔츠를 챙긴다고 했다. 옷을 챙기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아기를 씻기고 입히는 배냇저고리처럼 뽀송뽀송하게 씻고 나온 어르신들께 입혀 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현숙 씨의 아버지는 7년간 치매를 앓다가 1996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14년간 중풍으로 투병하다가 2007년 별세했다. 그는 "부모님께 내 할 도리를 다하면 내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진다. 어머니 생전에도 공연을 마치고 밤늦게 돌아와 피곤하다고 그냥 자면 잠도 설치고 힘들지만, 기저귀라도 갈아드리고 인사드리고 자면 꿀잠을 잤다"고 했다.

그는 "날 보고 '효녀 가수'라고 불러주니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부끄럽다"고 했다. "효녀 가수라는 타이틀은 부담스럽지만, 내 얘기를 통해 한 명이라도 '오늘 부모님께 안부 전화 드려야지' 마음먹으면 그걸로 충분해요."

현편 현숙은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자 10년 넘게 목욕차량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여유가 되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기증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렇게 못해 아쉽다.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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