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나만 갖고 왜 그래?” ‘성폭력 조사단장 사퇴 촉구’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조희진 검사장이 3일 뜨거운 불씨가 되고 있다.

이는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조사를 맡은 조희진 검사장이 조사단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검찰 내에서 제기됐고 있기 때문이다.

조 검사장이 여론의 따그운 눈총을 받는 것은 예전에 성폭력 문제 제기를 묵살했다는 게 그 이유이며 이에 대해 조 검사장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자격 시비가 불거지면서 진상 조사단은 출범 초부터 위태위태하고 있다.

▲ 조희진 검사장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문제의 불씨는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검찰 성폭력사건 조사단장인 조희진 검사장에게 그제 이메일을 보내, 조사단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확인이면서 불거졌다.

임 검사는 조희진 검사장이 과거 검찰 내부의 성폭력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가 지적한 사례는 조 검사장이 의정부 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6년 당시의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시 임 검사는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이 과거 모 검찰 간부의 성폭력 문제를 제기하자 오히려 '꽃뱀 같은 여검사'라는 욕을 들었다는 내용을 밝혔다.

그러자 이 글을 본 조 검사장이 임 검사를 불러 "이것은 명예훼손"이라며 "글을 당장 내리라"고 강압했던 사실이 있다는 것.

조 검사장은 또 임 검사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 "조직과 안 어울리니 나가라"는 식의 폭언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검사장은 단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이메일을 받았다면서도, 임 검사에게 글을 내리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임 검사는 박상기 법무장관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도 조희진 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조희진 검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출범이후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검찰총장 후보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당시 조희진 후보는 유일하게 여성후보로 2013년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가동된 이후 처음 추천된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여성들의 등용문이 확 열어 여성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검찰조직내에서도 조 검사장에 대해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성검사들의 소망을 저버린 인물로 따거운 눈총을 받고 있다.

조희진 검사장은 1962년 출생 사법연수원 19기로 2013년 당시 첫 여성 검사장으로 발탁됐다. 조희진 검사장은 "20여년 전 첫아이를 낳고 건강이 악화되고, 투병생활로 몸무게가 30kg대로 떨어져 검찰을 떠날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여성 1호'라는 별명이 항상 따라다녔다조 검사장에게는 법무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차장, 지청장 등에 해당 호칭이 붙은 엘리트였다.

이 외에도 조 검사장은 학구열도 높아 여성 범죄 관련 법과 형사 정책 연구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고 전해진다. 2005년에는 여성폭력에 관한 국내외 판례를 연구한 '여성과 법'을 발간했고, 여성범죄실태분석,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양형분석 등의 논문을 집필을 한 인물이기에 에 이번 여 검사 성추행 문제가 더욱 더 부메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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