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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랜드가 오는 5일부터 전체 직원의 약 6.6%를 업무에서 배제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재조사 결과 이들이 부정청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퇴출 조치 등을 할 방침이다.

2일 강원랜드(대표 문태곤) 측은 정부방침에 따라 과거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 239명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취하고 강력한 조직혁신을 단행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강원랜드의 업무배제 조치는 우선 정부가 종합대책에서 밝힌 지침에 근거해 검찰이 채용 비리로 이미 기소한 인사들의 공소장에 명시된 부정합격 직원 226명이 대상이다. 이외에도 강원랜드는 공소장에 명시돼 있지는 않으나 검찰 수사 대상인 내부 청탁지원 등 13명에 대해서도 업무배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업무 배제된 직원들은 현재 근무 중인 부서에 소속된 상태에서 오는 5일부터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 이는 강원랜드 전체 직원 3600여명의 6.6%에 해당한다. 업무배제 조치 직원은 카지노 부문이 197명(82.4%)으로 대부분이다. 카지노 부문 직원 10명 중 약 1명꼴이다. 이어 리조트 부문이 13명, 안전실 14명, 기타 15명 등이다.

정부의 종합대책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들이 부정청탁자와의 관계가 퇴출할 정도로 밀접한지 아닌지 등을 재조사하고, 강원랜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들의 최종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강원랜드는 일시에 직원 수백명이 업무에서 배제됨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강원랜드는 “2013년 저질러진 대규모 채용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직시하면서도 5년전 채용비리 결과가 이제껏 바로 잡히지 않은데 대한 통렬한 반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업무배제·실제 퇴출 여부와는 별도로 고강도 혁신작업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내부 통신망에 올린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강원랜드가 국민 신뢰를 잃어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무겁고 참담한 심정이지만, 과거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자 업무배제 조치 등 일련의 혁신작업을 궤도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혁신 작업을 통해 강원랜드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과 함께 직장을 지키려는 우리 선량한 직원들이 채용비리라는 과거의 적폐에서 벗어나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것이 지상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원랜드는 인사·조직문화 혁신, 방만한 조직의 효율적 개편 등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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