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라 SNS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에브라가 '형제'의 슬픔을 함께했다.

파트리스 에브라(올림피크 마르세유)는 2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최근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박지성을 위로했다.

에브라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찾았다. 에브라는 수원에 위치한 박지성의 어머니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고 사진을 공개했다.

에브라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빈소 사진을 올리며 한국어로 박지성 모친 장명자씨를 애도했다. 에브라는 “이번에는 한국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내 형제 박지성을 돕기 위해 내 어머니도 잃어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맨체스터에서 몇 년 동안 한국 음식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웃고 활력 가득 ... 엄마 사랑해, 너를 보호 해”라는 글을 올렸다. 다소 어색한 문장이지만, 박지성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진심의 노력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에브라는 전날(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장 경기도 수원의 빈소로 이동했고, 박지성과 부친 박성종씨 곁에서 빈소를 지켰으며 2일 오전 발인에도 함께하고, 운구에도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면서 우정을 쌓았다. 이후 박지성이 QPR로 이적하면서 같은 팀에서는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에브라는 박지성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국내 방송에도 함께 출연하는 등 변치 않은 우정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주 에브라를 최고의 단짝으로 꼽았고 에브라는 박지성의 생일이면 잊지 않고 자신의 SNS에 “내 형제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고(故) 장명자 씨 또한 에브라에게 집밥을 자주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지성의 어머니 고(故) 장명자(59)씨는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현지에서 숨졌다. 박지성은 지난달 31일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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