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법무부는 2일 검찰 내 성추행 사건 관련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성희롱·성범죄대책위는 법무부와 산하기관(검찰제외)에서 발생한 성희롱, 성범죄의 실태를 점검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활동을 벌이게 되며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발족 및 법무부 장관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대책위가 가진 사회적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경험과 입장을 중시하며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에서 발생한 성추행 등 피해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성추행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발족한 성희롱·성범죄대책위원회는 내부위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내부위원은 법무부 내 성희롱과 성범죄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많은 여직원 위주로 직렬별로 선임되고, 추가로 계약직에서도 위원을 뽑을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의 권고에 따라 제도와 문화의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위원장은 1964년 강원도 원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클라크대학교대학원 여성학 박사를 취득한 여성인권 분야 권위자이다. 노동인권회관 대표 간사,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여성학과 교수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15대 원장으로 취임하는 등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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