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의원이 검찰 내 성폭력 사건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에 참여했다.

1일 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Me Too(미투)를 이야기해야 된다”며 “이제 이런 모든 것이 근절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소리내어 이야기할 때 홍 대표는 ‘성희롱 할 사람을 성희롱 해야지’ 라고 이야기 했다”며 “그것이 얼마나 큰 성희롱인지를 아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마초 기질”이라며 “이런 성희롱이 사회구석구석에 아직도 만연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류 전 의원은 “나는 이걸 알리고 싶었다”며 “여기자들 무시하던 홍대표. 여성정치인을 무시하는 홍대표. 이제 이런 모든 것이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주모라고 여자를 부르는 것도 성희롱이다”며 “뿐만이 아니라, 본인은 성희롱할 대상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도 바로 성희롱이다”고 말했다. 이어 류 전 의원은 “할 얘기가 또 있는데 용기가 아직은 부족했다”고 전했다. ‘할 얘기가 더있다’는 발언에 대해 류 전 의원은 JTBC와의 통화에서 “홍준표 대표 얘기는 아니고 10년 전쯤 얘기다”며 “지금은 저명인사라서 말하기에는 좀 부담이 된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 전 최고위원이 말한 ‘성희롱 할 사람을 성희롱 해야지'는 지난해 12월 2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송년 간담회에서 “우리당 출입 기자들은 누가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그거 다 쓰지 말라. 확인해 보고 써 달라”며“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라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앞서 지난 24일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인권위 접수증명원을 올리고 “저와 몇 분의 당원이 함께 홍준표 대표를 인권위에 진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 대표가)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권, 행복추구권, 인격권, 평등권 등을 침해했다”며 진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류 전 위원은 이날 오전 홍 대표가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정준길 전 대변인을 제명하고 강연재 변호사를 법무특보로 임명한 데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대선 기간 홍준표를 위해 밥도 안 먹고 논평을 몇백 개 쓰고 고발까지 당했던 정준길 빼고,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을 욕하며 안철수를 비호하던 키즈 강연재 받고”라며 “바른정당 철새 둥지로 변신하더니 이젠 국민의당 키즈까지 입양. 홍 대표는 참 넉넉한 맘의 소유자”라고 비꼬았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말 자신의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한 당무 감사결과에 반발해 홍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등 격한 발언을 쏟아내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한편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류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를 규탄하기 위해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 촉구’ 전국 14개 지역 동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JTBC에 따르면 이날 류 전 최고 위원이 기자회견에 참석하려 하자 단체들은 정치적 색깔을 염려해 처음엔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류 전 최고위원이 “나는 지금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인도 성희롱을 당했으면 같은 피해자일뿐이다”라고 전해 단체들이 수긍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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