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임스 후퍼가 친구이자 작고한 롭 건틀렛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방송인 제임스 후퍼와 영국 친구들의 한국 여행 마지막 날 모습이 그려졌다. 전날 야간 스키를 즐겼던 친구들은 이른 시간 제임스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이동했다. 이는 데이비드의 버킷리스트였다.

데이비드는 "모험적이고 싶다. 늙어가고 있지만 그에 맞서고 싶다. 아직 정신은 21살"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패러글라이딩에 성공했다. 강원도 설산에 감탄하며 버킷리스트를 이뤄냈다.

마지막 여행길을 장식한 것은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롭 건틀렛을 기리는 자전거 투어였다.

이날 제임스 후퍼는 고(故) 롭 건틀렛에 대해 “11살때부터 알고 지냈다. 한번에 친해졌고 그 친구 때문에 자전거 동아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북국에서 남극까지 같이 탐험하고, 영국 최연소 나이로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같이 갔다”고 설명했다. 고 롭 건틀렛은 제임스 후퍼와 함께 2008년 ‘올해의 모험가’ 상을 받았다. 하지만 롭 건틀렛은 2009년 알프스 몽블랑을 등반하던 중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제임스 후퍼는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간이었다”라며 “영국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고 싶었고,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나라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다”고 설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제임스는 “롭 건틀렛이 데이비드의 아들이다”라고 밝히며 놀라움을 안겼다. 제임스는 이어 “데이비드는 나의 두 번째 아버지”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데이비드는 아들을 잊지 않고 가슴에 품었다. 여행 내내 아들을 언급했던 그였다. 데이비드는 "롭은 카리스마적인 삶을 살았죠. 모든 스포츠를 잘했다. 그는 자기 삶을 사랑했다. 롭이 곁에 있어 정말 즐거웠다"며 자신의 아들 롭을 소개하며 애써 웃어 보였지만,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한국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자전거 투어는 '원 마일 클로저(One Mile Closer)'라는 기부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이 기부 단체는 제임스를 주축으로 9년째 진행되고 있었다. 알베르토 역시 2015년도에 한국에서 같이 참여한 바 있다. 제임스 후퍼와 친구들은 투어 마지막에 서울의 한 재활병원에 도착했고, 데이비드는 그곳에서 롭의 이름이 적힌 기부 기념패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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