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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금옥 노르웨이 대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박금옥 대사는 공관장 발령 직후에 건강상의 문제로 사직을 희망해서 지난 1월19일자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은 왔었고 취임장을 받기 전, 부임하기 전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사직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박금옥 대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대사직을 수행하기 어렵게 되면서 지난달 20일 최종 결정을 내린 뒤 주재국인 노르웨이에 통보하는 절차를 밟았다”며 “조만간(3~4월) 있을 춘계 인사에서 신임 노르웨이 대사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사가 최근 건강이 악화돼 검사를 계속 받는 등 개인적 이유에서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동교동계 인사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임채정 국회의장 시절에는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외교 경력은 없지만 특임공관장에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정부는 앞서 노르웨이 정부에 아그레망(임명동의)을 신청해 지난해 말 이를 받았다. 하지만 박 전 대사는 지난달 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신임장 수여식에 불참했다. 앞서 박 전 대사는 대사직에 내정된 후인 지난해 12월 외교부 공관장회의에서 “내가 왜 노르웨이에 가야 하나. 추운데 싫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박 전 내정자 사퇴에 이어 김효은 주세네갈대사가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차장에 선발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여성공관장 수는 전체 공관장 163명 중 7명에서 5명으로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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