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코리아데일리 DB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삼성전자가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가가 높아 주식 매입에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개선과 적극적 주주환원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면서 주주들의 요구도 커졌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이 5천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됐다. 주가가 250만원이라면 5만원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2천838만6천494주에서 64억1천932만4천700주로 늘어난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수를 늘리는 것이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식수가 증가하고 주당 가격이 낮아진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14년부터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등 고가주 상장사 관계자들을 불러 액면분할을 권해왔다. 액면분할을 하면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쉬워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오는 3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된다. 2018년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보다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인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은 매년 9.6조원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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