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31일 오전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이자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황병기는 지난해 12월 뇌졸중 치료를 받은 뒤 합병증으로 폐렴을 앓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 때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해 평생을 가야금과 함께했다. 또한 현대 국악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한 거장으로 꼽힌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가야금 연주와 작곡 활동에 매진했으며 1974년부터 이화여대 음악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양성에 힘썼다. 2006~2011년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이며,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원, 발인은 2월2일이다.

한편 황병기는 현대무용가 홍신자, 첼리스트 장한나, 작곡가 윤이상,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 등 다양한 장르, 세대의 예술가들과의 활발히 교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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