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이중근(77·사진) 부영그룹 회장이 몸 상태와 생일을 이유로 두 차례 출석에 불응하자 검찰이 또다시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 회장 측은 31일에는 출석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 회장에게 31일 오전 9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3차 소환했다. 이 회장은 2차 소환이 예정된 30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음력 생일이어서 출석이 어렵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 회장의 조세포탈과 횡령 등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 중구 부영그룹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부영주택 등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압수수색해 각종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국세청은 2015년 12월부터 부영그룹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 이 회장이 가족 명의의 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해 지난해 4월 검찰에 고발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 화성동 동탄2지구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의혹 등과 관련해 이 회장과 부영주택 대표이사들을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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