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송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 '제6차 플러톤 포럼' 기조연설을 한 후 질의응답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송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공세적인 활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만약 북한이 개발된 핵무기를 미국이라든지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지도에서 아마 지워질 것"이라며 "그런 상황은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략이지 실제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신북방정책은 인류를 위한, 평화를 만들기 위한 아주 적절한 정책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다"며 "가는 길이 좀 오래 걸리고 길고 어렵겠지만 우린 인내하고 또 인내해서 그 길을 가야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의 비핵화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한미일 간 공조체제도 강조했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해서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상응할 정도의 강력한 한·미 연합 전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말이 오도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1990년도 노태우 정권 때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채택한 이래 한번도 그 정책을 바꾼 적은 없다"며 "한·미 연합전력이라든지 한·미·일 정보력을 갖고 북한 핵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제압하게 할 수 있도록 공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남한에 사용한다는 가정은 저희가 세우지 않을 수 없다"며 "그들이 만약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에 사용한다면 북한은 핵무기보다 더 파괴력이 강한 재래식 무기로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로 열린 풀러톤 포럼은 IISS가 해마다 개최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위한 조율 차원의 ‘셰르파 미팅’으로 이번 회의에는 20여개국 군사 당국자와 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국방부 측에 따르면 한국 국방부 장관이 풀러톤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싱가포르를 방문, 응엥헨 국방장관과 장관회담을 개최하고 리센룽 총리를 예방하여 지역 안보정세 및 양국간 국방협력방안 등에 대하여 협의하였다.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국제공조를 강화하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응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대화를 지속하여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토록 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하였다.

양국 장관은 양국이 'ADMM-Plus 해양안보 분과회의'공동의장국으로서 역내 해양안보 위협에 대한 다자간 대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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