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청와대 대변인의 후임에 김의겸(55) 전 한겨례신문 선임기자가 내정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새 대변인으로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 김의겸(55)씨를 내정했다.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정부 출범 후 대언론 소통을 책임지고 안정적 기반을 구축한 박수현 대변인에 이어 문제인 정부의 대국민 소통을 신뢰감 있게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28년간 국제·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 내정자 발탁은 향후 주요정책·평창올림픽·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내정자는 인수인계를 거쳐 다음달 2~3일 임명장을 받고 대변인 업무를 시작한다.

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거론됐으나,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논란 등을 고려해 본인이 고사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7월 한겨레신문을 사직했다. 김 내정자는 한겨레신문사에서는 사회부장과 정치사회담당 부국장을 역임하고 논설위원과 편집국 선임기자를 지낸 중견 언론인 출신이다.

특히 김 내정자는 2016년 8월 K스포츠재단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있다고 특종 보도해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의 포문을 열었다. 김 내정자의 보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스모킹 건’이 됐던 JTBC의 태블릿 PC 보도로 이어졌다. 그는 이 때문에 한국기자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내정자의 발탁이 국정농단 보도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 관련은 없다.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특종한 기자는 굉장히 많은 걸로 안다”고 답했다. 지난해 대변인직을 고사한 배경에 대해선 “여러 가지 사정이 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의겸 내정자는 경북 칠곡 출생으로 전북 군산에서 유소년기 대부분을 보냈으며,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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