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35)가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 이후 정의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영화관에서 개최됐던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함께하는 영화 1987 단체 관람’ 행사에 다혜씨가 참석하면서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 직후 정의당에 입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딸의 정치적 선택을 아버지로서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문다혜씨가 정의당 평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이고 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아버지는 존중한다는 것이 아버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측은 정확한 입당 시점 등에 대해 당원의 신상정보라는 이유로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혜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마지막 광화문 유세를 하던 날 영상편지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다혜씨는 “아버지께서 정치를 하신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았다. 참여정부 시절 치아 10개 빠질 정도로 고생하셨다. 국민들께 싫은 소리를 들어서 너무 속상했다”면서 “단지 아버지로만 생각한 제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평생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사셨던 아버지께서는 늘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 무거운 책임을 다하시는 모습, 그런 아빠를 저는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다혜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됐을 때 아버지께 푸념한 적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 아내의 타이틀로 존재할까 두렵다고 했다”며 “그 때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엄마라고, 가장 중요하고 큰 일을 하는 너를 보니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말을 가슴에 새기며 자부심을 느끼고 살고 있다”며 “전업맘(mom)도 워킹맘도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문다혜씨의 정의당 선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기혼 여성들이 정의당의 여성‧육아 정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집안이 민주적이다” “유시민 작가와 같은 당이네” 등의 옹호 의견과 반대로 “정의당은 대통령의 딸을 빌미로 정권이 보호를 받고 있음을 선전하는 거냐” “대통령이 딸이 특정 정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등의 비판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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