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경상남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해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도 지켜내지 못하는 이 무능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화가 치민다”며 청와대와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밀양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세종병원 사고 현장과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밀양 윤병원, 밀양시청 등을 방문해 부상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는 함진규 정책위의장과 홍철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김상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김성원 원내대변인, 엄용수(경남 밀양)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이 동참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말로만 때울 수 있겠나. 말을 잇지 못하겠다"며 "지하철 생신 광고판을 보면 문 대통령은 흐뭇하게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서 유족들의 울부짖는 모습이 가시지 않았는데 그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부산·경남도 좋고, 대구도 접수하겠다고 말하는 등 보수정당의 궤멸만 꿈꿔온 이 정권이 국민에게 얼마나 소홀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 바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쇼통’과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 그리고 의료복지 등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서 유족들의 울부짖는 모습이 가시지 않았는데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정부 차원의 사회적 참사 특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 발언 도중 이를 들은 일부 시민들은 “불난 집에 와서 무슨 정치 보복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정치하러 왔느냐”, “초상집에 와서 그렇게 해도 되겠느냐”, “나라를 망쳐놓은 정당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 일부가 김 원내대표의 방문에 반발하며 병원 입장을 막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 정계인사들이 밀양 화재 현장을 찾았다. 26일 오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현장을 찾았다. 이 총리는 밀양시청에서 대책회의를 연뒤, 세종병원을 찾았다. 이 총리 일행은 병원 앞에서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소방본부의 버스에 올라 대책을 논의했다. 김부겸 장관은 현장에서 “죄인이 된 심정으로 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며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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