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평창행이 좌절될뻔 했던 노선영이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500m종목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선수 2명이 26일 러시아가 발표한 선수단 명단에서 제외되며 노선영의 극적인 평창행이 성사됐다.

빙상연맹은 26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노선영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쿼터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음에 따라 1500m와 팀추월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선영은 개인 1500m와 더불어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을 이루는 팀추월 출전권도 확보했다. 다만 노선영이 “더 이상 국가대표로 뛰고 싶지 않다”고 밝힌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노선영의 극적인 합류에 팬들은 한시름 놓게 되었지만 여전히 빙상연맹에 대한 불신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하늘에 있는 동생이 도왔다. 참 다행이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해체돼야 한다”고 반응을 내놨다.

앞서 노선영은 평창올림픽에서 단체전인 팀 추월 종목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빙상연맹이 뒤늦게 인식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위기에 봉착했다. 연맹은 ISU가 지난해 10월 잘못된 규정을 통보했다며 책임을 회피한 데 이어 노선영이 훈련을 거부하자 선수촌 퇴촌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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