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투자 평가사 와이스 레이팅스가 전세계 가상화페의 코인등급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대장’ 비트코인은 C+등급을 받았다. 대신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 이른바 플랫폼 코인들은 등급표 상에서 가장 높은 B등급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각) 와이스 레이팅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대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에 대해 ‘C+’, 시총 2위인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B등급을 부여해 누리집(weisscryptocurrencyratings.com)에 공개했다.

이더리움과 이오스(EOS)가 B등급으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뒤이어 스팀(STEEM)과 네오(NEO), 에이다(ADA) 등의 코인은 B-등급을 받았다.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리플은 C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우수(excellent), B는 좋음(good), C는 보통(fair)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등급표가 공개된 탓인지 가상화폐 시장 역시 차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상화페 거래소 ‘빗썸’의 시세현황에는 오랜만에 붉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이런 등급평가에 대해 “이더리움은 일부 병목현상에도 불구하고 손쉬운 업그레이드 기술과 더 나은 속도의 덕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보안 등에 대해선 우수한 점수를 얻지만 주요 네트워크 병목현상 때문에 지연사태가 발생하고 거래 비용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 “소프트웨어 코드를 즉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즉각적인 매커니즘이 없다”고 평가 이유를 설명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코인의 ‘위험 지수’, ‘보상 지수’, ‘기술 지수’, ‘펀더멘털 지수’ 등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등급을 평가했다. 리플의 경우엔 펀더멘털 지수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최근의 큰 낙폭으로 위험 지수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 C등급을 받게 된 원인이 됐다. 와이스 레이팅스 쪽은 지속적으로 등급을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다.

가상통화에 대한 첫 등급 평가는 관심을 모은 동시에 해커 공격까지 받았다. 25일 오전 국내 포털에서 ‘코인등급’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이날 누리집에 올린 글에서 “한국으로부터 서비스거부(DoS) 공격을 막느라 직원들이 밤을 새웠다”면서 “해커들이 웹사이트에 침입해 자료를 탈취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자료를 왜곡했다”고 썼다. 이들은 전날 밤 아시아에서 온 방문자만 10만명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와이스 레이팅스 설립자인 마틴 D. 와이스는 “자신들이 투자한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 등급이 부여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상당한 두려움을 표시했다”면서 “이것이 오늘 발표를 위협하기 위한 시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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