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자유한국당이 24일 북한의 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날 건국절 열병식 준비 등을 지적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당은 북한이 올림픽 개막 전날에 맞춰 건군절 열병식을 여는 것을 군사도발로 규정하고 안보위기 공세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당 제2기 혁신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청와대를 향해 "평화올림픽이 되려면 개막식 전날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열병식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제2혁신위 정례회의에서 청와대의 입장문 발표를 두고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평화올림픽이라면서 전날 열병식을 하는 나라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홍준표 당 대표도 전날(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다"며 "과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청와대에서 반박을 했다. 그런데 과거 상황하고 지금하고 같은지 되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1948년 2월8일 정규 인민군을 창설했다. 그러나 1978년부터 김일성 주석이 이끈 만주 항일 유격대가 인민군의 뿌리라며 항일유격대가 조직된 1932년 4월25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불러왔다. 그러다 북한은 2011년 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다시 인민군이 실제 창설된 2월8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해 왔다. 북한의 이번 건국절 변경이 평창겨울올림픽을 의식한 변경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