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만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배우 나탈리 포트만(36)이 영화 ‘레옹’을 찍은 후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진행된 여성의 행진 행사에서 연사로 나선 자리에서 1994년 12살의 나이로 영화 '레옹'(감독 뤽 베송)을 통해 데뷔한 뒤 각종 성희롱을 당한 경험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나탈리 포트만은 "킬러와 친구가 되는 어린 소녀를 연기한 영화 '레옹' 촬영 현장에서 12살을 맞이했다. 그 캐릭터는 자신의 여성성과 목소리, 욕망을 동시에 발견하고 발전시켜나간다. 나 역시 나의 여성성과 욕망, 나만의 목소리를 발견해갔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고백에서 그녀는 영화 '레옹'이 개봉된 뒤 성적 테러리즘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포트만은 "13살의 나는 영화가 개봉된 뒤 내 작품, 내 예술이 사람들의 반응을 얻는다는 것에 몹시 들떠 있었다. 팬레터를 받고 남성팬에게 온 첫 팬레터를 열어봤는데, 강간 판타지가 담긴 글귀가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나이에 이 같은 성적 테러리즘을 겪은 후 키스신 등이 있는 역할들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포트만은 "내가 안전하게 존경받으면서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 걸 전하기 위해 내 몸을 가리고 작품 선택을 억제할 필요를 느꼈다"면서 할리우드에 만연한 성적 테러리즘을 비난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여성 행진’ 행사는 미국 뿐 아니라 런던과 파리, 시드니, 마드리드,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렸으며 여성인권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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