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세계 최초 무인상점, 아마존이 계산대 없는 편의점 '아마존 고'를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오픈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시애틀 아마존 본사 지하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1년만에 본격적으로 영업에 돌입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에)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컴퓨터 비전, 센서 퓨전, 딥 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최첨단 쇼핑 기술인 '저스트 워크아웃 테크놀리지'를 개발하고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계산대가 사라져 계산원 등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지만, 첨단 기술을 이용해 계산대를 없앤 이곳에서 소비자는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설 필요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이 편의점을 이용하려면 전용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수다. 편의점 입구에는 지하철 개찰구처럼 게이트가 존재한다. 이곳에 스마트폰을 대면 신원이 파악되고 쇼핑을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선반에서 제품을 집어 들면 깔아둔 앱 내부의 가상 장바구니에 담긴다. 만약 선반에 다시 물건을 내려두면 장바구니에 담겼던 제품은 자동 삭제된다. 이는 편의점 내부에 있는 수백 개의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해 소비자와 상품을 식별할 수 있어 가능하다. 이렇게 가상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은 상점을 나올 때 앱에 연동된 신용카드로 자동 계산된다.

오픈을 앞둔 시범 매장에는 6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그들은 선반에 물건을 진열하거나 주류를 살 때 신분증을 확인하는 역할 등을 한다.

한편 국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기계를 이용한 셀프계산대가 도입되고 있다. 다만 국내 유통업계는 무인 시스템이 인력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인수한 식료품 체인 홀푸드에 이 기술을 도입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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