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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겨울철 짧은 햇볕과 농도 높은 미세먼지로 인해 바깥활동이 줄어들면서 비타민D 결핍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날 비타민D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타민D는 성장, 뼈와 치아의 건강, 무기질항상성, 면역력 등과 관련이 깊은 영양소다. 혈중 칼슘과 인의 농도를 조절하고, 장 내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을 돕는다. 보통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 몸속에서 비타민D가 합성된다. 문제는 최근 한국인의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옅다는 점이다. 학습 및 근무 형태·환경오염·이상기온 등으로 실내 생활 비중이 증가한 데다 한국 여성 83%, 남성 56% (2107년 기준)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생활 습관이 정착하고 있어서다. 특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겨울철 비타민D 결핍증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바이러스나 세균에 맞서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면역세포가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뼈 변형이나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뇌세포 발달이 저하되고 뇌혈관 질환까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검진 결과나 생활 방식으로 미뤄 혈중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에는 영양제 섭취 등으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쬐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여러 요소에 따라 차이가 날 수는 있으나 낮 시간에 팔과 다리를 하루 10~20분 정도만 햇빛에 노출해도 필요한 비타민 D를 만들어낼 수 있다. 햇빛을 건강에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얼굴 등 피부 미용이 중요한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되, 팔이나 다리와 같은 신체 부위는 하루 30분 이내로 햇빛에 노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서 화창한 날씨를 즐기면 우울감도 털어내고 피부암이나 피부 노화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과 같은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의 경우 영양제로 대체할 수 있다. 비타민D 영양제는 알약 형태로 섭취가 간편하고, 비타민D를 매일 필요한 양만큼 꾸준히 공급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비타민D 부족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임산부가 먹을 비타민D 영양제를 고를 땐 ‘원료’에 주목해야 보다 건강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영양제의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구분된다. 이중 합성 원료는 화학 반응을 통해 천연의 화학식만 본뜬 것으로, 비타민의 체내 작용에 필요한 생리활성물질 없이 비타민 성분만 단독으로 존재한다. 때문에 우리 몸이 외부 물질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고 생체 이용에도 한계가 생길 수 있다. 반면 자연 유래 비타민D는 건조효모와 같은 자연물에서 얻어낸 것으로, 산소를 비롯하여 효소, 미량 원소 등 생명 활동에 관여하는 다양한 보조인자와 결합돼 있다. 천연 형태와 유사하게 복합체로 존재하고 움직이므로 인체 친화적이며 생체이용률도 우수하다. 따라서 비타민D 영양제 선택 시 자연 유래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자연 유래 비타민D 영양제 가운데서도 ‘화학부형제’까지 일절 배제된 제품은 임산부가 섭취하기에 더욱 안성맞춤이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제의 알약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흔히 들어가는 첨가물이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이에 속한다. 화학부형제는 미량 첨가되더라도 인체에 유익하지 않은 화학 성분임엔 변함이 없다. 또 화학부형제를 장기간 복합적으로 섭취할 경우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입증된 바가 없으므로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선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비타민D의 경우 지용성 비타민이 때문에 음식에 있는 지방 성분과 함께 먹어야 더 잘 흡수돼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어류(갈치, 고등어, 연어, 참치 등), 육류(간 등), 계란, 치즈, 버섯류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다만 비타민D 보충제를 과용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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