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김상민이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21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 2회에서는 가수 거미와 그룹 멜로망스가 쇼맨으로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 팀이 소환한 슈가맨으로는 ‘YOU’를 부른 김상민이 소개됐다. 유희열은 슈가맨에 대해 "2001년 발표된 곡으로 애절한 멜로디와 노랫말의 록 발라드 노래다.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훨씬 좋아했을 노래"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더했다. 특이했던 것은 그를 제보한 이였다. 제보자는 해당 슈가맨의 17년 차 팬클럽 회원인 일반인 남성이었다. 이 팬은 "놀라운 고음에 반해 팬이 됐다. 지금까지 8명의 팬이 남아 그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팬의 제보를 듣고 몇몇 방청객들은 전주 힌트를 듣기도 전 정답을 맞혀 눈길을 끌었다.

김상민은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시원시원한 고음을 보여줬다. 어려운 고음을 집중해 소화해야 하는 탓에 장막이 벗겨진 후에도 무대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는데 공을 들인 김상민은 여전히 그대로인 고음으로 향수를 자극했다. 김상민은 “마지막 방송이 2002년으로, 16년만에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무대 뒤에서 많이 떨었다. 옛날 생각도 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상민은 이날 방송에서 말을 한 것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상민은 “당시에는 소속사에서 로커 이미지를 위해서 말을 많이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고, 함께 나온 포지션 임재욱도 “나도 그랬다”고 공감했다.

김상민은 터키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김상민은 “1집을 내고 망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아는 분이 터키에서 ‘아시아 유로 송 페스티벌’이 열리니 참가해 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부르면서도 내가 대상이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김상민은 이어 “터키 에이전시와 계약해서 활동도 하게 됐다. 3집 앨범 뮤직비디오를 터키에서 찍었는데, 촬영 허가가 나지 않는 곳도 저를 위해서 특별 대여를 해주셨다. 여성 주인공도 미스 터키 출신이었다”고 밝혔다.

김상민은 “3집 활동 하던 중에 소속사 대표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소속사가 망했다”며 “2008년 4집을 내고 대학원에 갔다.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와서 보면 음악을 한다는 게 가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생을 가르치는 것 역시 음악”이라며 “학생들이 좋은 뮤지션이 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상민의 명곡 'YOU'는 '고막 남친'이라 불리는 대세 듀오 멜로망스에 의해 재해석 됐다. 2018년 버전 'YOU'는 거미가 재해석한 포지션 'I LOVE YOU(아이 러브 유)'에 아쉽게 패배했고 이날 역주행송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관객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