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얽힌 김대중 정부와의 특혜 시비 조명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19일 '횡령·배임'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최규선 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징역 9년이 선고된 최규선 씨는 15대 김대중(DJ) 대통령은 사실상 야당 출신 첫 대통령으로 우리나라 민주화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말년에 아들들이 구속되는 아픔을 겪게 만든 장본이었다.

DJ 막내 홍걸씨는 2002년 5월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39억9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2억2000만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고 한달뒤인 2002년 6월21일엔 차남 홍업씨가 청와대와 검찰,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국가기관의 업무와 관련해 기업체의 청탁과 함께 22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 수재, 변호사법 위반)로 구속됐다.

그러나 홍걸씨와 홍업씨는 나란히 2005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은 역사속에 묻혔다.

김대중 정부시절 실세로 주목을 받은 최규선 씨는전라남도 나주 출신으로 제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보좌역 출신으로 (주)썬코어, (주)썬테크놀로지스(썬텍)의 대표이사 회장었다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이 됐다.

그는 2015년에는 코스닥 상장회사인 (주)루보를 인수하였으며 사명을 (주)썬코어로 변경하고 대표이사, 회장이 되었다.

(주)썬코어의 사업으로는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와 전기자동차 및 ESS 이차 전지 생산 및 판매, 그리고 무인경비 시스템 개발 및 판매 등을 영위해왔다.

아울러 2016년에는 (주)썬테크놀로지스의 대표이사가 되었으며 (주)썬테크놀로지스는 철강 산업에 필요한 압연 제조 공정의 핵심 부품인 주조 압연롤 전문 생산 업체로 일부 대형롤뿐만 아니라 중, 소형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했고 포스코와 현대종합제철등에 제품을 판매하는등 국내 압연롤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 중동, 인도, 유럽 등 해외 20여개국에도 제품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규선 회장은 김대중 前대통령 정부시절부터 국내외의 최고위 재계, 정계 인사들과의 인맥이 출중하여 영국의 토니블레어 前수상, 사우디의 알왈리드 왕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이라크 탈라바니 대통령, 호주 밥 호크 前수상 등과 친분이 두터우며 지난 2016년 5월 16일에는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의 방한을 주선하였고 5월 18일에는 알 왈리드 왕자와 함께 중국 국무원 리커창 총리를 중국 권력의 심장부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면담하기도 했다.

또한 2016년 9월 3일에는 당시 일본 국빈 방문중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왕세자이자 국방장관인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제를 칼리드 왕자와 함께 면담하고 최규선 회장이 경영하는 방산업체인 도담시스템스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간의 업무협약을 맺기로 하는 등 국내외 언론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은 횡령과 배임으로 구속돼 19일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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