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SNS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2011년 MBC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던 손석희 앵커와 가수 아이유가 6년만에 JTBC ‘뉴스룸’에서 다시 만났다.

아이유는 지난 17일 방송된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음악 인생, ‘골든 디스크’ 대상 수상 소감 등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아이유와 6년 전에 만나 인터뷰 한 사실을 다시금 꺼냈다. 손 앵커는 “2018년 1월이니까 이제 새해 선물이라는 느낌으로 아이유와의 만남을 추진했다”며 “6년 만에 만났는데 저는 더 연로해지고 아이유 씨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자신을 “아이유의 큰아버지 급”이라고 얘기한 후 시종일관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아이유는 손석희 앵커 앞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준비 계획부터 ‘효리네 민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손 앵커는 아이유에게 ‘골든 디스크’에서 여성 솔로 가수로서 11년 만에 대상을 받은 소감을 물었다. 아이유는 “여성 솔로 가수라서 어렵기보다는 그냥 어려운 일”이라며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웠다”고 답했다. 아이유는 “작년이 제게 좋은 해였다.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사랑을 받아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정규 4집 ‘팔레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아이유는 화제가 됐던 ‘골든 디스크’ 수상 소감 얘기도 언급했다. 수상 소감에는 최근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진 가수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이 담겼다. 손석희 앵커는 특히 골든디스크 대상 수상 소감에서 아이유가 故 종현을 언급한 것을 짚으며 "그때 다 못한 이야기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유는 "더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그 말이 잘 전달이 되었으면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아무래도 저와 같은 해에 데뷔했고, 같은 꿈을 꾸고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성장을 했던 동료로 더 힘이 되지 못한 안타까운 후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아이유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가수들이 무거운 마음이었다"며 "진심으로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고 무거운 마음으로 준비한 만큼 그들의 진심이 보는 사람한테 보였으면 좋겠고, 존중받았으면 생각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인터뷰 도중 시간이 부족해지자 손 앵커는 평소와 달리 “바깥에서 저한테 2분 남았다고 하는데 2분 가지고는 안될 것 같다”며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방송 후 손 앵커의 행동도 화제가 됐다. ‘뉴스룸’ 종료 후 바로 진행된 JTBC ‘소셜라이브’에서 손 앵커는 “오늘은 오래 있지 못할 것 같다”며 “아이유가 나랑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 중”이라고 한 후 서둘러 스튜디오를 떠났다.

한편 18일 JTBC 페이스북에는 “인터뷰가 끝나갈 때쯤 손 앵커의 한마디. ‘정말 많이 성장하신 것 같습니다’ 데뷔 10년, 아이유 씨에게 가수로서의 삶과 음악을 들어봤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 손석희 앵커와 아이유의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진은 좋아요 1,000여 개를 받으며 빠르게 퍼졌다.

이처럼 가수 아이유와 손석희 앵커가 6년 만에 다시 만나자 팬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반갑다’ ‘아빠와 딸 같다’ ‘이런 사랑스러운 인터뷰는 처음’ 등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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