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작사가 김이나가 ‘남편 덕분에 기회를 얻는다’는 소문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프로 작사가의 겸손한 매력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신과 함께 인 줄'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김흥국, 박원순 시장, 작사가 김이나, SNS 셀럽 고장환이 출연했다.

이날 이날 김구라는 김이나에게 “윤종신이 김이나 남편에게 미스틱의 경영권을 뺏기지 않았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종신은 “김이나 남편을 내가 앉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사가 김이나의 남편이자 음악 PD 겸 영화 제작자 조영철 대표는 현재 미스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이나는 남편 때문에 조금은 억울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이 프로듀서라 내가 작사가를 쉽게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릴 때는 정말 억울했다”면서 “결혼 전에는 남편과 나 둘 다 직장인이었다. 내가 먼저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었다”면서 “직장인일 때 만나서 연애하다가 결혼 후 남편은 음악 산업에 뒤늦게 들어왔다. 내가 음악 산업에서는 선배다. 남편이 프로듀서다보니 생기는 오해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직장인 출신의 김이나는 ‘작사봇’이라는 별명처럼 마감시간을 잘 지키는 것을 초반 경쟁력으로 삼았다고 밝히면서, 녹음이 임박해 ‘40분’ 만에 쓴 곡이 대 히트한 얘기를 들려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연애할 때보다 더 전화를 오래한 가수로 박효신을 지목하면서 특별한 그들 만의 작업 방식을 들려줘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이나는 박효신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라 전 그걸 듣고 기술적으로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겨울소리' 작사를 했는데 연애하는 거보다 더 오래 통화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이나는 '1등 작사가' 수식어에 대해 "2014년에만 1등을 했다. 2015년, 2016년에는 강은경 작사가가 1등을 차지했다. 그 저작권 상이 2014년도에 처음 생긴 것인데 운 좋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조금 다른 작사가 언니들보다 나대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타이틀을 잘 빼먹었다. 지금 1등 아니더라도 1등 작사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이나는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은 300여곡이다. 그중 히트곡은 100여곡이다"며 "최근에는 박효신의 '겨울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이나는 ‘딩크족‘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왜 아이가 없냐'는 김흥국의 질문에 "신혼 초 때 자연스럽게 합의를 했다. 저희 같은 부부는 자식을 가진 기쁜 우주를 체험하진 못하지만 부부끼리만 사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12년 째인데 너무 좋다. 아이를 안 낳아도 '왜 안 낳느냐'는 질문을 받지 않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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