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 배경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진 것이며 게임은 끝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7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진 이유로 'BBK, 다스, 특수활동비 의혹 등 MB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기도 하다.

특히 MB 검찰 수사의 향방을 정할 '키맨'으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아닌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 지목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에 대해 "MB의 집사 중의 집사, 성골 집사"라며 "이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했고 돈 관리 다 한다. 김백준 주머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김희중 주머니에서 다 나오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MB 성골 집사' 김 전 실장이 쉽게 입을 연 까닭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2012년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년 정도 실형을 살았는데 이 일로 MB에게 내팽개쳐져 철저한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속 기간 도중 그의 아내가 사망했는데 MB가 장례식장에 가기는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는 등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MB를 잡아가려고 하면 전쟁이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되게 웃기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소총 든 사람하고 핵미사일하고 전쟁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지금의 이명박은 소총도 없는 거다. 정권이 지금 핵미사일을 가지고 있는데 싸움이 되느냐"고 했다. 검찰은 12일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수사를 위해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부속실장,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구속영장은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에 대해서만 청구됐다. 이 때문에 김 전 부속실장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17일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는 물론 인공기 입장도 반대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겨냥, “늘 얘기했지만, 안철수는 극중이나 보수가 아니라, 이미 ‘극우’의 입장이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개인 생각이지만, 예를 들어서 인공기, 태극기, 한반도기 다 들고 나오면 어떠냐”며 “사실 지금까지 한반도기는 아홉 차례나 사용했고, 그 정도까지는 우리가 양보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환기시켰다. 정 전 의원은 특히 “이번에는 우리가 주최하는 행사인데, 적어도 그 정도까지는 우리가 양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도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 큰 형님인 우리가 베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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