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안철수 키즈’로 불리던 강연재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이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서울 강동구갑 지역 당협위원장이 되기 위해 지원 서류를 제출하고 조강특별위원회 면접까지 마쳤다.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조강특위 심사를 거쳐 당협위원장에 임명되면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강동구 구청장 선거와 구의원 선거를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또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강동갑 국회의원에 도전할 확률도 커진다.

강 전 부대변인은 당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새정치’ 열풍과 함께 정치권에 입문한 ‘안철수 키즈’다. 2015년에는 ‘안철수는 왜’라는 책의 공동 저자로 나서기도 했다. 2016년 1월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입당해 서울 강동구을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재영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3위로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당 부대변인 등 당직을 맡아 활동하다가 지난해 7월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갑자기 탈당했다.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당시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동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의 변을 남겼다.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국민의당 탈당 당시 이른바 ‘팩스탈당’으로 잘 알려진 바 있다. 얼마 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강 변호사는 "지난주 목요일(6일) 팩스 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말 그대로 조용히 탈당하려고 했는데 그게 언론에 나가면서 시끄러워졌다"고 했다. 조용히 떠나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 강 변호사는 "저의 결정이 마치 당 전체에 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라고 했다. 강 전 부대변인은 또 "국민의당이 처음 창당될 때 여러 가지 좋았던 기치나 가치 같은 것들에 동조하고 참여해서 지난 총선에도 출마했고 지금까지 대선까지 거치면서 쭉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정체성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총선 이후 사실상 호남지역구 의원님들이 거의 3분의 2를 차지했다"며 "당 내부에서도 호남이 아닌 지역에 더 신경을 써야 된다, 이런 목소리들도 있었지만 사실상 소홀히 진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당시 강연재 변호사의 국민의당 탈당 소식에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안철수 키즈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 탈당, 안철수 새청치 몰락한 꼴이고 안철수 정치생명줄 끊은 꼴이다. 민주당에 차이고 한국당에 차이고 바른정당에 차인 꼴이고 정치적 미아 꼴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는 19일 강동갑 지역을 비롯해 74개 지역의 당협위원장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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