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한국 스키의 기대주 최재우(24)가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남자 모굴에서 5위에 올랐다.

최재우는 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7~2018 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남자 모굴 2차 결선에서 81.74점을 얻어 6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최재우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으나 올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최종 결선까지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확인했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펼쳐진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출발선에서 결승선 사이에 두 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있어 턴과 공중 기술을 소화해야 하는 종목이다. 턴 동작 점수 50%, 점프 시 공중 동작 25%, 시간 기록 25%를 점수에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이 종목 세계 최강자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가 89.55점으로 우승, 최근 월드컵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드미트리 라이케르트(카자흐스탄)가 86.43점으로 2위, 맷 그레이엄(호주)이 83.2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엔도 쇼(일본)가 82.91점으로 최재우를 앞서 4위를 기록했다.

예선에서 78.15점을 받은 최재우는 출전 선수 60명 가운데 8위로 16강이 겨루는 1차 결선에 올랐다. 1차 결선에서 최재우는 81.08점을 받아 5위로 6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에 진출했지만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의 꿈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최재우는 2차 결선에서 공중 두 바퀴 회전으로 첫 번째 점프를 마무리했고, 두 번째 점프에서는 공중에서 스키를 한 차례 손으로 잡는 일명 ‘재우 그랩’을 선보이며 분전했다.

2015년 미국 대회, 지난해 12월 중국 대회에서 두 차례 등 총 세 번 월드컵 4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인 최재우는 10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리는 5차 월드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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