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신형 '파나메라 4'에 당초 고지한 사계절용 타이어 대신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한 채로 판매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11일 포르쉐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형 파나메라의 엔트리 제품 '파나메라 4'의 경우 19인치 휠에 사계절용 타이어가 기본이라고 명시돼 있다. 공식 홈페이지 뿐 아니라 일선 전시장에서 받은 견적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표기된 것. 그러나 고지와 달리 실제 국내에 출고된 모든 제품에 여름용 타이어가 장착된 채 출고된 사실이 확인됐다. 게다가 현재 19인치에 장착할 수 있는 사계절용 타이어는 구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선 20인치 또는 21인치 휠과 타이어를 모두 교체해야 하며, 이 경우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  

안전 문제도 논란이다. 통상 수입 브랜드의 경우 여름용과 사계절 타이어를 병행 사용하지만 고성능 제품군이 즐비한 포르쉐의 경우 여름용과 겨울용, 사계절용으로 명확히 구분지어 장착한다. 게다가 여름용과 사계절용 타이어의 경우 제동 성능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최근과 같은 한파에서 여름용 타이어 장착은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 사안은 추후 손해배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수입사인 포르쉐코리아가 공식 홈페이지에 고지한 사항이어서다. 파나메라4의 기본 가격은 1억3,750만원으로 여기에는 당초 회사가 알린 휠과 타이어 가격까지 포함됐다.

포르쉐코리아도 오류를 인정했다. 초도 물량의 옵션 주문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는 것. 회사 관계자는 "원래 파나메라4의 19인치 휠에는 여름용 타이어가 장착되는 게 맞다"며 "홈페이지 내용 수정과 함께 판매사와 공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 같은 오류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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