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SNS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청래 전 의원이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댓글을 지적하는 질문을 한 데 대해 “비판은 기자들만 한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의원은 10일 트위터에 ‘조선비즈 박정엽 기자의 실수’라는 글을 올리며 “비판은 기자들만 한다는 오만을 버려야한다. 욕할 자유는 조선일보 기자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기자가 비판하고 정치인은 비판만 당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비판하는 기자가 정당한가 국민들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시대”라며 “시대 바뀐 걸 좀 알아라.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비판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도 이날 트위터에 “대통령이 지지자 단속을 해야 편하게 기사 쓸 수 있겠다는 조선일보 기자. 남의 ‘졸개’로 사는 게 습관이 된 자들은 지지자와 ’졸개’의 차이를 모른다”고 일갈했다. 이어 “명색이 기자라는 자가 눈치 보고 처신하는 ‘졸개’의 비루한 본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게 한국 언론의 참담한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열린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 시간에 박정엽 기자는 "기자들이 기사를 쓰면 대통령이나 정부정책 비판 기사에 안 좋은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분들께서 보내는 격한 표현이 많다. 대통령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지자들께 어떻게 표현하면 좋겠다고 전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질문을 마치고는 웃으며 “그래야 좀 편하게 기사를 쓸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언론인들이 기사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을 과거부터 받았겠지만 지금처럼 활발히 많은 댓글을 받는 게 조금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나도 그런 부분(비판 댓글)에 익숙해있고 아마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많은 악플이나 문자를 통한 비난을 당한 정치인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나와 생각이 같건 다르건 유권자인 국민의 의사 표시라고 받아들인다. 기자 분들도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나 싶다. 너무 예민할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박정엽 기자는 며칠 전 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관람한 것을 두고 지난 7일 '정치색 짙은 영화 일람한 문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mi92****)정치색 짙은 영화보신 문대통령 이라고 기사 쓰신 박정엽 기자. 애국영화 만들라는 지시로 제작된 영화에 대해서는 왜 지적질을 안하십니까" "(jasm****)박정엽 기자 1987은 정치색이 짙은 게 아니고 대한민국의 역사에요" "(eric****)앞으로 박정엽씨 기사는 하나하나 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blue****)박정엽기자님. 제대로 된 비판 기사를 쓰면 누가 비판하고 욕을 하나요. 기사가 기사다워야 말이지"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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