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잠정 수치이지만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으로 집계됐다.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사업부의 힘이다.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3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2017년 4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5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7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직전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경우 3.92%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6%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보다는 6.37% 늘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결산 종료 직전에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연간 영업이익 최대 성적은 2013년 기록한 36조7900억원이다.

이같은 삼성전자 '호실적' 행진의 원동력은 반도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4분기에도 계속됐다는 분석이다. 2017년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때 삼성전자 실적 효자 노릇을 담당했던 스마트폰 사업부는 경쟁 심화 등으로 다소 하락세가 예상된다. IT모바일(IM)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2조원 후반에서 3조원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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